63레벨에 액트 10장까지 밀었다가 현타가 왔던 말썽의 나락 뼈 투구 옵션으로 죽음 동경을 사용하여 돌골렘을 자폭시키는 엘리 빌드를 사실상 포기할까 싶었으나 변태 기질이 있는 건지 알게 모르게 뭔가 희한한 데에서 재미를 느끼고 있었던 터라 아직도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팔방미인 기질이 있어서 아직 죽음 동경 빌드로 불편한 콘텐츠를 겪진 못했네요.
해당 빌드는 중간중간 변경되는 메커니즘이 꽤 많더군요. 그럴 때마다 역경이 찾아옵니다. 왜 죽는지 왜 딜이 약한지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건지라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본적인 맵핑만 주구장창 진행하면서 테스트를 수도 없이 실행했었고, 이제는 대략적인 재미의 요소를 발견한 듯하네요.
확실히 저자본 스타터를 졸업하는 순간부터 재미가 급상승합니다. pob를 보며 키우다 보니 중간중간 어느 부분에서 엉키기 시작하는데 이때 숱하게 바닥에 드러눕기 시작할 땐 정말 때려치울 뻔했어요. 지금에서야 생각해보면 제가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거더라고요.
중자본으로 가는 핵심 코어템부터 말씀드리자면 재앙 공포의 클로, 베렉의 유예 쌍보석 반지, 검은 화염 자수정 반지, 군주의 가죽 단순한 로브, 강화 보조 젬 (3레벨 이상)이 꼭 필요합니다. 무기를 바꾸면 패시브 스킬 트리에서 소환수 피해의 증가 및 감소가 자신에게도 적용되는 혼백의 도움을 뺄 수 있기에 스킬 포인트의 여유가 생기며, 베렉의 유예는 점화된 적 처치 시 주변의 모든 적에게 점화 피해를 주기에 퍼져가는 광역기가 추가됩니다. 추가로 붙은 감전 옵션은 고자본 극 dps를 뽑을 때 필요한 거라 당장은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검은 화염 자수정 반지는 옵션을 이해하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점화된 적에 화염 피해 대신 카오스 피해를 주게 되고 적에게 적용되는 만료되지 않는 위축을 고사시키는 걸음으로 응용하면 한층 더 증폭된 dps를 뽑을 수 있습니다. 위축은 적이 받는 카오스 피해를 6% 증가시키는데 최대 15스택을 쌓을 수 있어요. 고사시키는 걸음은 적이 효과 범위 안에 있을 때 6스택을 3초 동안 일시에 쌓게 됩니다. 만약 보스의 범위 안에서 고사시키는 걸음을 두 번 사용한다면 검은 화염 자수정 반지의 옵션으로 인해 적이 죽을 때까지 위축이 사라지지 않는 상태로 15스택이 쌓이는 거라 딜뻥 효과가 굉장히 크죠. 거기에 절망 저주까지 해서 상당한 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스킬들을 신비학자 낙인에 연결하여 보스 때 낙인 스킬 하나로 고사시키는 걸음까지 자동으로 사용하게 링크를 연결시켜 놓았죠. 화염 쇄도는 명중 시 용암지대가 깔리는데 공짜로 1초당 화염 피해의 25%와 동일한 피해(추가 대미지 효과)를 주기 때문에 빠질 수 없는 스킬이에요.
이렇게 3가지 코어 아이템은 저렴한 편이라 먼저 맞추시는 것을 추천드리는데 아마도 13티어 지도까지는 비교적 쉽게 갈 수 있으나 그 위로는 딜이 부족한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스킬 군 주얼보다 군주의 가죽 로브와 강화 보조 3 레벨 이상 젬이며, 가격대가 총 1~2.5 신성한 오브가 들어가니 미리 카오스 레시피를 빡세게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군주의 가죽 단순한 로브를 구매할 때 절대 놓쳐선 안 되는 것이 있는데 옵션의 맨 아래에 적혀 있는 패시브 스킬 이름입니다. 자폭 엘리에게 가장 좋은 유효옵은 받는 지속 피해를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레테의 그늘"이지만 엄청 비쌉니다. 대신할 수 있는 유효옵으론 신성한 방패, 변함없는 자세, 바람의 무희 정도가 있는데 이중에 바람의 무희가 가장 싸고 매물이 많습니다.
군주의 가죽 단순한 로브는 타락한 젬만 장착이 가능하기에 되도록이면 스킬젬을 20레벨까지 찍고 바알 오브로 타락을 시켜서 장착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쯤이면 아마 93레벨 정도 되시지 않을까 싶네요. 모든 스킬 젬 레벨+1 목걸이까지 구비하시면 돌 골렘 레벨이 28정도 되실 겁니다.
싼 것부터 맞추자는 생각에 스킬 군 주얼들을 먼저 맞췄었지만 도중에 2개를 빼버렸습니다. 육중한 시신과 연회의 마귀로 골렘의 생명력이 올라가는 것보다 젬 레벨을 올리는 것이 dps와 골렘의 최대 생명력 증가폭이 훨씬 크더라고요. 21레벨 23 퀄리티 돌골렘을 뽑으려고 카드 거래하지 마세요. 엉뚱한 게 나오는 것은 물론 우주의 끔찍한 비밀 카드 8장을 모으는 돈으로 21레벨 돌골렘 젬 8개를 살 수 있습니다. 퀄리티가 있으면 당연히 좋겠지만 없어도 불편하진 않으니 무리하지 마세요.
주얼까지 모두 적용하면 돌 골렘의 최대 생명력이 15만을 넘어가게 되는데 경험상 16티어 보스까지는 12만 정도만 되어도 설렁설렁 다닐 수 있습니다. 강화 보조 4레벨에 주얼들까지 모두 합치면 30만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기본적으로 별의 재 목걸이, 비호의 오로라 방패, 마법사의 피 허리띠, 병에 담긴 믿음까지 모두 갖춘 상태의 자본력이 있을 경우에나 가능할 것입니다.
pob상에서 4차 전직은 폭풍의 형성자가 찍혀 있는데 이는 극딜을 위한 세팅으로 맵핑을 하기에는 많이 별로였습니다. 끔살이 너무 자주 일어나서 원인을 찾다 보니 원소 반사맵에서 잘 죽더군요. 알고 봤더니 골렘 폭발에는 타격이 없는데 죽음 동경이라는 스킬 자체가 본체에서 주문을 거는 방식이고 피해 속성 젬까지 박혀 있으니 그로 인한 반사 대미지로 죽는 것이더군요. 사이러스 같은 단일 보스를 잡는 게 아니라 앵벌용으로 맵핑을 하시는 거라면 폭풍의 형성자로 감전 효과를 주는 것보다 원소의 보루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아니 비호의 오로라 방패를 구입하기 전까지는 원소의 보루가 필수인 듯합니다. 효과 범위를 늘리는 파괴의 심장 노드쪽으로도 찍어봤지만 개뿔 거의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효과였어요.
유틸리티 플라스크로는 석영, 화강암, 수은, 자수정을 추천드리는데 지도 옵션에 생명력 및 마나 재생 불가가 있을 때는 자수정을 빼고 마나 플라스크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플라스크를 인챈 하실 땐 방어 목록에서 본인의 긴급회피에 뭐가 있는지를 보고 없는 것으로 채워주시면 되겠습니다. 주입의 오브를 모아두신 게 있다면 [효과가 끝나면 재사용 1개와 인접한 플라스크 사용 시 사용 3개]로 인챈해주세요. 버튼 하나로 몹이 끊기지 않는 이상 계속 자동으로 사용되는 플라스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면 물약 매크로가 필요 없죠. 굳이 원소 저항을 하나 달아둔 이유는 고자본에서 거의 올 유니크 장비로 넘어가는데 이때 원소의 순수함 버프까지 켜도 저항 수치가 간당간당해지기 때문입니다.
저도 아직 100% 확실하게 기능적인 측면을 안다고 할 순 없습니다. 그저 맵핑에선 순수의 전령을 데리고 다니는 게 편하고 보스에선 바알 해골을 소환하는 게 이상하게 딜이 더 들어가더라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굳이 설명하자면 영향을 받은 소환수 하나당 적중 및 상태 이상 피해 10% 증폭이 엄청 쌓여서 그런 게 아닐까 싶은 의문만 가지고 있어요. 추가로 위의 설명을 예로 들어 마나 재생력이 부족하면 바알 해골이 소환되어 있는 동안 주문을 거는 마릿수에 제한이 생겨서 마나가 없을 때 자동으로 터지기 때문에 full dps가 뽑히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 마나 문제로 골치 아픈 시기가 몇 번 올 겁니다. 특히 고자본으로 넘어가면 마나 점유를 다시 세팅해야 하는데 계몽 보조젬이 더럽게 비싸서 저는 한동안 이상태로 폐지 줍고 다녀야 할 것 같아요.
★반드시 피해야할 것들★
1. 지도: 몬스터의 치피배율, 막기 확률 감소, 원소 상태 이상 회피, 플레이어의 최대 저항 -%, 의 4가지 정도가 있는데 상태 이상 회피는 몬스터에게 걸리는 점화의 확산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맵핑 속도의 답답함을 느끼게 되며, 막기 확률 감소와 최대 저항 -%는 95렙 이후 의문사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치피배도 마찬가지로 한 번씩 엄청 큰 게 들어오기 때문에 훅 가버릴 확률이 높습니다.
2. 의식의 제단: 얼음 광선이 회전하는 쓰라린 의식의 제단은 아예 건드리지 마세요. 티어가 오를수록 생존하기 힘들더라고요.
3. 쉐이퍼와 엘더: 보스와 준보스의 운동량이 많아 소환수 자폭으로 맞추기가 쉽지 않다보니 상대적으로 딜로스 발생의 폭이 큽니다.
4. 복제 서판: 죽은 뒤에 폭발하는 희귀 몬스터에게 위축 걸려고 붙어 있으면 죽을 확률이 높습니다. 서리의 투영에서 자주 출현하더라고요.
▽▽숱하게 테스트를 거친 중자본 pob 링크 ▽▽
[POE 초보 필독] 사람들이 올린 pastbin 링크 한글 POB로 찾아 보는 법
죽음 동경 빌드가 한 때 사기적이었던 시절이 있었던 만큼 칼질도 자주 당했는데 지금도 강하긴 하지만 키우는 과정이 너무 까다롭습니다. 단계별로 성장 한계치가 정해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대충 해도 쎈 빌드가 있지만 이건 뭔가 장비 등을 맞추면 딱 그 값어치만큼 한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도 뭔가 하나씩 계속 맞춰가며 키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자본에서 포기했었던 군단, 알바, 역병 이런 컨텐츠들을 중자본을 맞추자마자 다 녹여버릴 때의 그런 자잘한 쾌감들이 있네요. 재미있는 빌드 찾으시면 추천합니다. 그런데 고자본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방패, 목걸이, 주얼이 너무 비싸요.
POE 3.19 괜히 했다 싶은 죽음 동경 돌 골렘 자폭 엘리 빌드 키워보기
카오스 레시피 아이템필터가 필요하신 분들은 위의 포스팅을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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