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DEO TDR FAILURE 블루스크린 너무 자주 떠서 골치 아프신분?

 

PC를 사용한 지 7년 즈음부터 블루스크린이 너무 자주 떴어요. 중지 코드는 VIDEO TDR FAILURE 였고, 실패한 내용은 nvlddmkm.sys라고 하는데 이럴 때마다 이벤트 뷰어 로그를 확인해보면 항상 CLSID DistributedCom 10016 오류도 같이 떴었죠. 메시지를 나눠서 보면 그래픽카드 과부하와 응용프로그램 권한 문제가 같이 일어난다는 뜻이더라고요.

 

VIDEO-TDR-FAILURE-블루스크린-해결

 

오래된 컴퓨터가 문제일 거라 생각하고 구글링을 통해 소프트웨어적인 해결 방법은 모두 따라 해 봤는데 오히려 내부 프로그램만 엉켜 PC 초기화만 여러 번 하기도 했고, 윈도우 7에서 10 => 8 => 11 순으로 바꿔보기도 했었지만 모든 운영체제에서 동일 증상이 나타났었습니다.

 

특히나 OBS를 통해 게임 방송을 하면 중간에 컴퓨터가 뻗으면서 블루스크린이 뜨는 행위를 반복하다 보니 결국 하드웨어적인 문제로 인식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픽카드에 부하가 걸리는 원인을 찾은 끝에 파워 수명이 끝나갈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글을 보게 되어 애꿎은 파워까지 새 걸로 바꿔버렸습니다. 방송 송출 프로그램이 컴퓨터를 힘들게 하는 건가라고 생각을 하는 바람에 부품 교체를 먼저 했었던 게 참 바보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 구글링 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따라 하다 보니 최종적으로 그래픽카드와 파워 사이의 전류가 불안정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에 도달했고 파워를 새 걸로 교체해도 나아진 점이 없으니, 해당 현상은 PC를 바꾸지 않는 한 방법이 없겠구나라는 마음에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게임 방송도 접고 잦은 블루스크린도 참아가며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습니다.

 

액정부터-고장나기-시작한-스피커

 

그러다 어느 날부턴가 스피커 소리가 찢어지기 시작하더군요? 기계음이 자주 들리기 시작하길래 소리가 너무 거슬려 무음으로 돌려놓고 사용하다가 컴퓨터 위치를 바꾸게 되면서 쓰지도 않는 건 빼버리자는 마음에 스피커 전원과 음성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며칠을 사용 중에 블루스크린과 CLSID 오류가 뜨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바로 스피커 때문이라는 의심을 하게 됐죠. 이때까지도 의심만 했었습니다 의심만... (덤으로 제 경험상 스피커 상태가 이상해지기 시작한 이후로 고치거나 교체하지 않은 상태에서 꽤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되면 pc가 무한 재부팅의 늪에 빠지거나 부팅 속도가 오래 걸리기 시작하면서 메인보드 고장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어폰-합선-가능성-높은-상태

 

그렇게 스피커를 포기하고 한동안 녹스 NX-4 헤드셋을 사용했지만 여름엔 귀가 너무 더워져서 Razer Hammerhead Pro V2 게이밍 이어폰으로 바꿨습니다. 싼 맛에 벌크를 사서 몇 달 동안 잘 사용했었는데 왼쪽 헤드 부분이 단선까지는 아니고, 피복이 까져서 덜렁거리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붙여야 하나 고민을 하며, 피복이 벗겨진 부분의 전선들을 손가락으로 잡고 구글링 하고 있는 사이 갑자기 VIDEO TDR FAILURE 블루스크린이 떴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죠. 아.. 이거 전선이 쇼트 나면 블루스크린이 이런 식으로도 뜨는구나. 쇼트 = 전류 불안정 = 그래픽카드 과부하 이렇게 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이어폰까지 새로 교체한 뒤로 블루스크린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이런 블루스크린이 자주 발생한다면 프로그램을 건드리기보다 스피커와 이어폰을 먼저 확인해보세요. 전원 케이블이나 HDMI의 경우 자체적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서 괜찮은데 이어폰이나 스피커의 음성 케이블은 상대적으로 얇고 인입이 두 군데라서 전기 쪽 문제의 발생 빈도가 잦은 것 같습니다. 단선은 괜찮은데 쇼트의 늪에 빠지게 되면 컴퓨터에 전체적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통으로 갈아야 한다는 수리 기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