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에 물집이 크게 잡혔을 때 치료하기

 

1월이 시작되자마자 KFG금융백화점 강남 본사로 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 자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편리하다기에 캐리어를 질질 끌며 청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갔는데요. 정장도 오랜만이긴 하지만 구두를 너무 오래 안 신어서 그랬던 건지 교육 첫날부터 발바닥에 물집이 큰 게 잡혀서 걸어 다니기가 어렵더라고요.

 

발바닥-물집

 

그나마 다행인 건 신정이라 그런지 원래 30명씩 받던 교육이 3명으로 감축되어 5일의 일수가 3일로 줄었다는 것 정도? 아무튼 이 물집을 터뜨리기 위해 뾰족한 걸로 구멍 두 개를 뚫고 잔 뒤에 교육을 받으러 갔더니 점심 시간 때즈음이었나? 구멍이 막혀서 이번엔 피까지 고여 빨갛게 되어 있었습니다. 

 

약국-의약품

 

결국 일과가 끝난 6시가 되어 밥을 먹고 약국에 들러 약사분에게 발바닥에 물집이 큰 게 잡혀서 너무 쓰라리다고 했더니 처방전 없이 메디폼 H 액티브, 애니클랜액, 감아 붙이는 밴드 골드 이렇게 3종을 추천하시길래 사서 숙소로 돌아갔어요. 

 

메디폼H-액티브-부착

 

먼저 샤워를 한 후 발바닥에 물기가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바싹 마를 시간이 지나면 환부에 애니클랜이라는 무색, 무취, 무통의 소독액을 뿌려줍니다. 스프레이 노즐 분사형이라 2~3번 칙칙 뿌려주면 되는데 환부를 제외한 부위는 휴지로 박박 닦아 주세요. 물기가 있으면 메디폼 H 액티브가 잘 붙지 않더라고요. 

 

환부보다 조금 크게 잘라 얇은 테이프 부분을 분리하여 끈적한 점성이 있는 면을 상처 부위에 붙여주시면 되는데 물기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절대 안 붙습니다. 그래서 휴지로 환부를 제외한 부위의 소독액을 싹 닦아 내셔야 합니다. 항간에 들리는 말론 진물이 많을 땐 메디폼 듀얼 액션을 추천한다는데 약사분이 보고 판단하신 거라 그냥 사용했습니다.

 

밴드-테이핑

 

다 하셨으면 마무리를 해야 겠죠? 신체 다른 부위의 화상으로 인해 진물이 터진 상황이라면 메디폼만 붙여도 되는데 발바닥은 자주 움직이는 부위라 고정을 해줘야 해서 길게 테이핑이 가능한 밴드로 감아 줬습니다. 한 번 붙이면 2~3일 정도 간다고 하던데 발에 붙일 때 이러면 냄새에 쓰러질 수 있습니다. 매일 샤워 이후 갈아 주셔야 해요.

 

메디폼 밴드를 뜯을 때 보면 밴드가 살의 역할을 하기 때문인지 진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제 경험상 이틀째까지는 통증이 남아 있고 3일째부터는 더 이상 바르고 붙이지 않아도 될 정도의 수준은 되더군요. 결국 약국에서 구매했던 물품들이 아주 많이 남았습니다. 비상약통에 넣어 둬야겠어요.

 

교육을 받는 것도 있지만 시험도 연속으로 2회 차까지 준비해야 해서 앞으로도 2주 정도는 바쁠 것 같아 포스팅이 띄엄띄엄 올라올 수 있으니 이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