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스마트폰 모바일 티머니 급하게 충전 후 지방에서 서울중앙지방법원까지 다녀온 후기

글장난 2021. 3. 2.

지금으로부터 반 년쯤 전에 손해배상으로 인한 민사소송이 걸려 나에게 소장이 날아왔고 1차 답변서를 제출한 후 바로 조정회부결정이 났다. 보통은 원고와 피고측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하며 시간 좀 끌다가 결정이 나는걸로 아는데 답변서 하나 보내니까 다음날 바로 조정회부결정이라니...? 그런데 문제는 그 후 조정기일이 잡히지 않은 채 몇 달이 지났다. 연말이어서 그랬는지 지금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모바일-티머니-충전

 

등기도 안오고 슬슬 잊혀져 갈 무렵 문득 더 지나면 까먹을 것 같다는 생각에 2월 초 전자소송 홈페이지를 이용해 송달문서 확인을 해봤더니 2월 26일에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오라는 조정기일통지서를 보게 되었다. 충남에 사는 지라 서울까지 차편을 알아보며 캐시비와 마이비 교통카드를 사용했던 기억을 더듬어 잔돈 안들고 다니려면 충전을 하는게 좋겠다라는 생각에 집에서 충전하는 법을 알아보다가 모바일 티머니를 알게 됐다.

 

모바일-티머니-홈페이지-링크-첨부

 

위의 모바일 티머니 홈페이지 링크가 첨부된 이미지를 통해 이동을 해서 로그인이나 회원가입을 먼저하자. 로그인이 되었다면 전체메뉴에서 티머니카드 소개를 눌러 충전형을 이용할지 후불청구형을 이용할지 선택하면 된다. 후불청구형은 신용카드처럼 후결제 되는 방식이고 충전형은 선충전해서 사용하는 건데 나는 충전형 서비스를 사용하기로 했다.

 

유심-확인-페이지-링크-첨부

 

어지간한 유심은 다 지원되는 것 같지만 혹시 모르니 유심 확인 페이지 링크가 첨부된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스마트폰 유심이 티머니를 사용할 수 있는지부터 확인해보자. 내 유심을 확인하려면 스마트폰의 전원을 끄고 배터리를 분리한 후 유심을 빼내어 영어와 숫자가 같이 제일 크게 적혀있는 문장을 보면 된다.

 

온라인-사용처

 

내가 모바일 티머니를 선택한 이유는 온라인 사용처 때문이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데 되는데가 있고 안되는데도 많고 하다보니 기억하기 힘들어서 대충 편의점은 다 된다라고만 생각을 했고, 온라인 사용처에서는 11번가와 컬쳐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현혹되어 충전하기로 했다. 요즘은 카카오페이를 통해 어지간한 전자 결제가 가능하다지만 간혹 결제가 잘 되지않는 게임 같은 종류는 컬쳐랜드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것을 마지막 단계로 사용해야 한다.

 

다음-게임코인-결제창

 

실제로 한때 다음 게임의 패스오브엑자일 게임코인 결제창을 이용해 현질을 하려고 할 때 액티브x 등의 인증 오류 때문에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카카오페이, 신용카드, 다음캐쉬, 휴대폰 전부 결제가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상품권으로만 결제가 가능했었다. 그 이후 혹시나 모를 최후의 보루로 컬쳐랜드 결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놓으려는데 모바일 티머니가 이를 해결해 줄 열쇠가 되었다.

 

충전-방식

 

모바일 티머니 충전 방식은 후불청구형의 경우 앱에 카드를 등록해야하는데 위 이미지의 해당 카드만 사용이 가능하며, 충전형은 PC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티머니 어플에서 충전이 가능하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간편송금과 휴대폰 소액결제로 충전하는게 제일 쉽고 빠르더라. 충전 이용료라고 불리는 수수료를 0%로 만들려면 편의점에 가서 충전해야 한다.

 

카드-모드

 

충전까지 모두 끝났다면 스마트폰 스크롤을 내려서 볼 수 있는 기본 설정에서 NFC를 카드 모드로 전환시켜두자.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의 결제 처리 방식은 읽기와 쓰기, 데이터 주고 받기까지 있어서 배터리를 잡아 먹는 기본 모드가 필요 없다. 재밌는 건 카드 모드를 활성화 했을 때 모바일 데이터를 끄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더라도 정상 사용이 가능했다. 충남에서 서울까지 가면서 너무 궁금했던지라 모바일 데이터를 끄고 사용해봤는데 인식이 잘 되었으며, 굳이 폰 화면을 켤 필요 없이 꺼져 있는 상태로 폰 뒷면을 기기에 갖다대도 결제가 잘 되었다. 그런데 탈 때 찍고 내릴 때도 찍고... 환승 시스템 때문에 그런가...? 사람 많을 때는 겁나 시끄러울 것 같더라.

 

서울-공공와이파이

 

나는 스마트폰을 와이파이가 있을 때만 데이터를 사용하다보니 1만원대 최저 요금제라 와이파이 없이 모바일 데이터를 사용하면 요금 폭탄을 맞는다. 그래서 항상 모바일 데이터를 꺼둔다. 서울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니 서울시 공공와이파이가 있더라. 출구옆 좌석 창문에 하나 붙어 있던데 SEOUL_Secure 와이파이 이름을 찾아 아이디와 비밀번호에 seoul을 입력하니까 빵빵하게 잘 터졌다. 

 

버스-예매

 

한 가지 아쉬운 건 버스를 타고 서울을 간 게 초행이라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티머니 앱을 통해 표 예매를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어플이 따로 따로라서 추가 설치해야한다는 것이 살짝 꺼려지기도 했다. 고속 및 시외버스 앱을 통합하고 철도 티머니 앱을 만들어준다면 더 좋지 않을까? 이해관계상 어려울라나??

 

인증-번호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어플은 티머니 통합 아이디로 관리가 되며 만약 아이디나 비밀번호를 까먹었다면 인증 번호를 받아야 하는데 일반 SNS 문자가 아닌 카카오톡으로 인증 문자가 온다. 그러니 혹시나 인증 메시지가 발송이 되었다는데 문자 내역에 없다면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해 보자.

 

서울법원-조정센터

 

결론적으로 모바일 티머니를 나름 잘 사용했고 시간도 딱딱 맞게 서울법원 조정센터에 도착했다. 원고 없이 대리인 변호사와 25분의 조정을 거쳤고 결과까지 좋았으며 소송비용 및 조정비용도 각각 부담하기로 결정나서 나들이 갔다 온 기분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나들이라 치기엔 요즘 운동 부족인 상태라 집에 도착하니 발바닥에 힘이 안 들어가고 종아리가 터질 것 같더라.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프로모릭스 알프스 스텝퍼를 질렀다. 3월 2일 배송 출발이니까 3월 3일인 내일 오겠지. 앞으로 빡세게 1시간씩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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