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전설의 싸이월드가 다시 부활한다니!? 모바일 버전도 나올거랍니다.

글장난 2021. 2. 2.

지금은 사라진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중에 가장 아쉬웠던 게 다모임과 싸이월드이다. 당시 졸업생들을 위한 아이러브스쿨이라는 것도 있었지만 회원가입만 해두었을 정도로 그렇게 이슈를 끌지는 못했었다. 그래서 내 기억에 가장 이슈였던 건 역시 재학생을 중심으로 한 다모임과 싸이월드였는데 어느 순간 다모임은 자금난에 이끌려 2006년 12월에 SM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되었다가 2007년 12월에는 소리바다로 인수되었고 이후 2009년 4월 22일에 서비스를 종료하였다.

그렇게 다모임은 터져버렸고 그 자리를 가입자 3200만 명의 싸이월드가 차지해버렸다. 2000년 초반부터 2013년까지는 나름 커뮤니티 최강자로 군림하면서 잘 사용했었으나 이후 스마트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해 쇠퇴하기 시작했다. 아마 나 또한 스마트폰이 생기던 시점부터 싸이월드를 이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최적화가 안 되어있었기에 사용하기가 상당히 불편했으니까... 싸이월드가 사라질 줄 알았었다면 미니홈피에 저장했던 사진들을 미리 빼놨을 텐데 까먹고 있다가 다 날려 먹었네.

싸이월드 허세짤

이런 짓이 유행이었던 때가 있었다. 마지막 짤은 가수 채연의 흑역사..;; 싸이월드의 미니홈피라는게 개개인의 기록을 저장해둔 곳이라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놓을 수도 있어서 목록으로 과거사를 찾기도 쉬웠는데 이런 기능을 가진 SNS 같은 커뮤니티는 어디 없을까..?ㅋㅋㅋ

그 분의 미니홈피

지금 이렇게보니 합성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질감이 든다. 난 이때가 싸이월드를 접었을 때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싸이월드의 역사

싸이월드는 1999년 8월에 설립되어 2020년 5월에 국세청 직권으로 폐업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2013년부터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다가 2016년 즈음부터 일촌, 방명록, 쪽지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손 털고 떠나는 사람이 부지기수로 발생했다. 필자도 지금 알았지만 2019년 초까지 이용이 가능했다고 한다. 

현 싸이월드 홈페이지 상황

내부실정이 개판 나기 시작한게 아마도 2017년부터(이때 필자는 싸이월드를 접은 상태) 임금 체불 문제로 퇴사자가 속출하면서 경영이 어려웠던 것 같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결국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피해 회복(임금 지불)의 기회를 받아 싸이월드를 싸이월드Z라는 신설 법인에게 넘기며 6억원 가량의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할 것 같다.

 

싸이월드Z는 스카이이엔엠등 5개의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법인이다.

 

싸이월드Z에서는 3월 중으로 빗장을 걸어 잠갔던 싸이월드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한다. 서비스 종료전까지 천만명의 접속자를 확보했었으니 충분히 운영해도 좋을 것이라 판단한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올 상반기 중으로 "싸이월드 모바일 3.0" 버전도 내놓는다고 하니 이제 스마트폰으로도 싸이월드를 하며 미니홈피를 관리함과 더불어 허세짤들이 넘쳐나는 날이 올 것이라 기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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