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이사 전문 1톤 용달차를 불렀을 때 반포장 이삿짐 미리 싸 놓는 방법

글장난 2022. 8. 28.

 

아산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대충 1톤 용달차 2대와 사다리차를 써야겠더군요. 선금을 걸면 전날 이삿짐센터 기사분이 집에 종이 박스, 플라스틱 박스, 노란 비닐, 뽁뽁이를 엄청 많이 주고 갑니다. 장롱이나 냉장고 같이 큰 것들을 제외한 물건들을 담으라는 배려죠. 그런데 많아도 너무 많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포장 이사일 땐 귀중품만 챙기고 자리만 지키면 되지만 반포장 이사는 대형 제품이 아닌 경우 제가 직접 박스에 담아야 합니다. 

 

포장재와-양쪽-철고리-운반-상자
포장재와-양쪽-철고리-운반-상자

 

아마도 처음 받으시는 분들은 플라스틱 박스(양쪽 철고리 운반 상자)가 뚜껑이 없는 데다 비닐을 깔고 물건 담기도 편한 데에 비해 종이 박스는 접어서 테이프를 붙인 다음 작업을 해야 하는 게 불편하니 아무래도 종이 박스를 한쪽 구석에 세워 두고 쓰지 않게 될 겁니다. 자잘한 물건들이야 손에 들기 편하니 그냥 내버려 두는 게 나을 거라는 판단을 하기도 하죠.

 

종이-박스
종이-박스

 

그러다 혼납니다. 이삿짐 센터 기사 두 분이 와서 추가로 재포장을 해서 작업 시간이 늘어나는 불상사가 일어나죠. 1톤 용달차의 대부분은 화물칸에 뚜껑을 덮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어떤 물건이든 상자에 모두 넣고 포장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끈으로 고정시키기도 쉽고 물품 파손의 위험도 적어요. 그러니 종이 박스는 최대한 아끼지 말고 많이 쓰세요.

 

화분-포장
화분-포장

 

화분은 줄기와 잎이 상하면 안되니 플라스틱 운반 상자에 노란 비닐을 깔고 넣어야 하며, 도자기 재질이면 뽁뽁이를 둘러싸는 게 좋겠죠. 당연하게도 비닐은 낱장으로 여러장이 들어 있으니 모자랄 거라고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화분 이외에 다른 물품들은 최대한 운반 상자 손잡이 쪽에 위치한 철사의 높이를 넘기시면 안 됩니다. 적재를 많이 해서 높이를 올리는 것이 1톤 용달 화물차에 짐을 많이 싣는 팁이랄까요?

 

에어컨-탈거
에어컨-탈거

 

한 가지 당부드리자면 에어컨 리모컨은 꼭 가방 같은 찾기 쉬운 곳에 넣거나 따로 들고 가시길 추천 드려요. 그게 아니라면 탈거하기 전에 18도 정도의 냉방 온도를 맞춰 놓고 끄세요. 기사분이 에어컨 배관을 자르기 전에 가스를 이동시키려고 냉방을 돌려야 하는데 송풍만 작동되는 상황인 데다 리모컨까지 찾지 못한다면 자를 때 가스가 빠져 버려서 이사 후 재설치 할 때 가스를 재충전시켜야 하며, 이때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1톤-용달차-2대에-이삿짐-적재
1톤-용달차-2대에-이삿짐-적재

 

플라스틱으로 된 운반 상자의 높이만 잘 맞추면 6단으로 올려서 짐을 실을 수 있습니다. 최대한 각이 잡히게 적재가 되려면 그만큼 높이를 많이 신경 써야겠죠. 그래야 끈으로 고정할 때 느슨한 부분 없이 꽉 잡게 됩니다. 왼쪽엔 작은 짐만 실었고 오른쪽엔 가구와 가전제품 위주로 실었습니다. 제 차로 3번 정도 미리 옮긴 적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남은 물건이 많네요.

 

사다리차로-이삿짐-옮기기
사다리차로-이삿짐-옮기기

 

사다리차까지 끌어다 썼습니다. 충남에서 충북으로 60km 정도 이동을 했는데 용달차 2대에 사다리차 포함 견적이 75장 나왔네요. 기사분들도 굉장히 신경을 잘 써주셔서 개인적으로 만족감이 높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반포장 이사를 하시려는 분들은 꼭 박스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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