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토레스의 엠바고가 풀리면서 실내외 디테일과 시승기가 한 번에 쏟아져 나오는군요. 이에 맞춰 자동차 리뷰 유튜버들이 밝힌 내용들을 어설프게나마 정리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옆면부터 보자면 앞문과 뒷문 사이의 사이드스텝이 움푹 파여 있는 것이 보이는데 확실히 쓸데없는 겉치레보다 실용성을 강조하기 위해 발이 닿는 부위만 포인트를 강조한 게 느껴집니다. 어떻게 보면 전체적인 라인들이 꺾이는 부분이 많아 다부지고 튼튼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네요.
사이드 미러를 보시면 거의 뭐 이게 쌍용의 아이덴티티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우람하고 큼지막하면서 다부지네요. 미디어 오토 기자님 손을 갖다 댄 모습인데 어린이 손처럼 작아 보이네요.
같은 프레임과 파워 트레인을 사용했는데 동급이 아니라 한등급 크게 보일 정도로 디자인을 잘 뽑았습니다. 아쉬운 건 아무래도 파워 트레인이 같다 보니 아이신 6단 변속기로는 한계가 있어서 AWD 기준 11.2km의 연비를 보인다는 게 흠이긴 하죠. 쌍용 관계자 말로는 다음에 나올 모델인 KR10은 파워 트레인도 새로운 걸 적용한다 그러니 한 번 기대해봐도 될까요?
라디에이터 그릴의 공기 흡입구는 아래가 뚫려 있는 형태이고 정작 그릴로 보이는 윗부분은 공기 역학적인 측면에서 막았다고 합니다. 해당 사항은 코란도와 티볼리 모두에게도 적용되는 거라는 군요.
라디에이터 그릴쪽에 빨간색 네모 모양의 캡은 견인 고리를 체결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쫌 뭐랄까? 이 부분은 커버가 튼튼해 보이진 않네요. 몇 번 사용하면 이음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서 뚜껑을 잃어버리기 쉬워 보인 달까요? 어쨌든 닫으면 멋있어 보이긴 합니다.
토레스의 보닛이 좀 특이한데 지지대는 일단 기본이 에어 쇼바로 되어 있습니다. 보닛 위에 손잡이 모양의 가니쉬는 쌍용측에서 무언가를 달거나 걸 수 있음을 강조하는데 얼마나 튼튼할지는 솔직히 의문스럽습니다. 어쨌든 장식용으로는 합격이네요.
후미등 디자인은 정말 미쳤다는 말밖에 안나옵니다. 한국적인 요소를 최대한 살리려고 고민한 결과가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형상화했다는 건데 문제는 앞으로 나올 차들의 디자인에 등급 요소로 사용할 생각인 것 같더라고요. 현명한 선택인 듯합니다. 그리고 기본 옵션으로 전동 트렁크와 후방 카메라를 지원합니다. 고민 없이 집어넣는 쌍용의 상남자 옵션이랄까요?
트렁크 내부 공간은 칙칙한 남자분이 누워있는 모습보다 비피디 채널의 솔님이 누운 모습을 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제가 알기로 솔님 키가 큰 편에 속한다고 들었는데 여유공간이 장난 아니네요. 확실히 mm 단위로 듣는 것보다 이렇게 사람이 누은 걸 보니 체감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계기판은 3분할로 되어 있으며, 가운데만 디지털 디스플레이입니다. 왼쪽은 기어 변속 단수를 확인할 수 있고, 오른쪽은 속도를 볼 수 있네요. 원가 절감을 위해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작게 쓴 건가 싶었는데 옆으로 길게 빼놓으니 서로가 굉장히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립니다.
내비게이션은 솔직히 엄청 잘려나간 부분이 많아 보여서 화면 비율부터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하지만 크게 걱정하지 마세요. 다행인 것은 베젤처럼 보이는 검은 테두리 부분이 실제 베젤이 아닌 지도 화면 비율의 문제이기 때문에 올 하반기쯤 업데이트를 통해 해상도 조절을 다시 할 거라고 합니다.
맵은 기본적으로 지니맵을 지원하는데 인포콘 옵션을 선택하면 아이나비맵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하단부의 디스플레이는 물리 버튼인 비상 깜빡이를 제외한 모든 제어가 가능합니다. 터치는 비프음으로 알 수 있고 혹여나 UI가 불편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내 입맛대로 아이콘의 위치 조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아쉬운 부분을 찾자면 USB 3.1 C타입이 없어요.
천장 조명 디자인은 좀 아쉽네요. 뭔가 둥글둥글한 게 토레스와 따로 노는 느낌이랄까요? 여기서 터프한 이미지를 깎아 먹은 듯합니다.
당연하게도 토레스는 뒷좌석에 공조기가 있습니다만, 뒤에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나 다이얼은 없습니다. 게다가 공기 청정기도 옵션으로 제공하는데요. 이 옵션을 선택하시면 암레스트의 색깔이 회색으로 바뀐답니다. 별 쓸데없는 기능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차라리 공기 청정기 대신에 뒷좌석 공조기 버튼이나 만들어줬으면 싶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와~ 뒷좌석 여유 공간 좀 보세요. 토레스가 트렁크 라인이 길고 휠베이스가 짧아서 뒷사람이 타기엔 많이 좁을 거라고 예상하던 휴먼들이 이 정도의 공간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선루프는 일반 형식이며 손잡이를 보시면 당연하게도 수동 조작입니다. ECM 하이패스 룸미러는 사양이 고정인가 봐요. 성능이 나쁜 건 아닌데 룸미러형 거치대 같은 걸 장착할 수가 없을 정도로 두껍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많이 별로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유튜버분들의 대략적인 시승기를 말씀드릴 텐데요. 하나하나 자세히 보고 싶다면 맨 아래에 토레스 시승기를 모아 놓은 유튜브 재생목록을 공유해드릴 테니 천천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주행을 시작했을 때 차의 보닛이 굉장히 높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보닛의 내부 공간을 보이지 않게 하려고 앞쪽을 막아 놓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마감재도 두껍게 올렸다고 하네요. 그로 인한 만족감이 남다른가 봅니다.
주행 질감은 옛날 쌍용 특유의 묵직한 느낌보다는 상대적으로 가볍게 느껴지며 핸들도 적당히 얇아서 여성 운전자들에게도 부담이 없을 거랍니다. 공간도 넓고 정숙성도 좋고 최대 토크를 1500~2500 rpm 사이로 맞춰 시내나 도심 주행에 힘이 전혀 부족함을 느낄 수 없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대체 뭘까요?
달리는데 머플러에서 물을 토하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에어컨으로 인한 수증기로 발생했다 치기에는 상대적으로 너무 많이 쏟아내는 거 아닐까요?? 머플러 부식 결함이 생기면 골치 아파질 것 같은데 말이죠. 순간 수소차로 보였습니다.
어쨌든 이제 토레스의 압도적인 인기로 인해 쌍용 공장 내부에서도 2교대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쌍용 노조가 정말 정신을 바짝 차린 것 같습니다. 자동차 기업 노조 중에 최초로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13년이 흐른 지금 이미지 쇄신을 위해 너무 많은 노력을 한 것 같네요. 하지만 이런 내용들이 지금까지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강성 노조 이미지를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대로 토레스의 흐름을 잘 유지해 KR10으로 쌍용의 강성 노조 이미지를 탈피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그러니 제발 쌍용님들아!! 수리비랑 부품비 좀 깎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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