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드디어 밝혀진 쌍용 토레스 공식 연비와 엔진 개선 사항

글장난 2022. 6. 26.

 

한창 뜨거운 이슈로 첫날부터 1만 6천대라는 사전 계약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쌍용 토레스가 그동안 밝히지 않고 버티다가 시승식 행사날에나 공개할법했던 공식 연비를 드디어 공개했습니다. 제원 및 실내외 디자인까지 공개했었음에도 공식 연비는 왜 가장 뒤늦게 공개한 걸까요?

 

쌍용-토레스-공식-연비-공개
쌍용-토레스-공식-연비-공개

 

기존 코란도와 같은 플랫폼, 엔진을 갖추고 있음에도 50kg의 공차 중량이 늘어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약해진 연비가 마음에 걸렸던 걸까요? 물론 늘어난 공차 중량에 비해 깎인 연비 수준이 심각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나름 사골 육수를 계속 우려내고 있긴 하지만 한 분야의 세팅면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기술력을 갖춘 것도 대단한 거죠.

 

토레스-new-파워트레인
토레스-new-파워트레인

 

엔진 스펙 자체는 1.5터보 170마력에 28.6kg.m으로 코란도를 빼다 박았습니다. 하지만 더 우러날 것도 없어 보이던 사골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며 업그레이드를 해서 기존의 굼뜨던 가속력을 가진 코란도의 가속 성능에서 한층 더 향상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왼쪽-코란도-오른쪽-토레스
왼쪽-코란도-오른쪽-토레스

 

코란도의 공인 연비가 2WD 기준 11.5km라고 하는데 토레스는 여기에 덩치도 커지고 무게 또한 50kg이 추가되고도 11.3km의 공인 연비가 나온다고 하니 쌍용이 이번에 확실히 피, 땀, 눈물까지 쥐어짜낸게 아닌가 싶을 만큼 놀랍습니다. 그래도 놀란 건 놀란 거지만 연비 측면에서 보면 좀 아쉬운 마음이 없지 않네요. 토레스가 커서 공영 주차장에 주차하기 어렵다고 무지성으로 까는 분들에겐 여지없이 좋은 먹잇감이니까요.

 

저는 토레스를 알지 못하던 4개월 전인 2월에 티볼리를 받아서 가슴이 아프지만 크기 좀 작고 동급 엔진이며, 디자인도 그리 나쁘지 않은 터라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안전 사양도 기본 옵션으로 넣었기 때문에 누가 와서 갖다 박지 않는 이상 사고가 일어날 일도 딱히 없어요... 그냥 좀 더 늦게 알아봤어야 했었다는 아쉬움.. 대충 그 정도랄까요? 후....ಥ_ಥ

 

토크-비교
토크-비교

 

비슷한 모델들을 두고 출력과 토크를 비교해봤을 때 1.5 터보임에도 불구하고 토레스의 토크가 가장 높습니다. 심장에 비해 힘도 충분하고 배기량 대비 유지비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인다고 할 수 있겠네요. 특이점이라면 코란도의 최대 토크 구간인 1500~4000rpm을 토레스에서 변경시켜 1500~2500 rpm에 최대 토크가 나오도록 하였습니다. 이 말인 즉, 실용 영역 구간인 130km 미만의 속도에 딱인 도심형 및 오프로드를 위한 세팅이라고 볼 수 있죠. 자동차의 특징을 살려서라도 이렇게 세팅한 건 정말 잘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설마 고속 빨 안 나오는 차라 연비도 거지 같다고 하실 분 계실까요? 저공해 3종 차량이라는 혜택이면 말 다했죠.

 

제동장치-디스크-비교샷
제동장치-디스크-비교샷

 

한 가지 더 추가할 것은 제동 장치를 전, 후륜 모두에 벤틸레이티드 디스크가 적용되었습니다. 딱 봐도 왼쪽의 솔리드 디스크보다 오른쪽의 벤틸레이티드 디스크가 두껍고 튼튼해 보이죠? 제동 능력도 좋아지는데 디스크 구멍들 사이로 공기가 흡입되면서 더 빠르게 냉각시키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다 합니다. 그러다보니 제조 단가가 솔리드 디스크의 2배 정도 차이를 보이는데 쌍용이 참 은근히 실용적인 면에서 과감하게 투자하고 전체적인 거품도 뺄 줄 아네요. 설령 몰랐다 하더라도 이번 토레스를 통해 살아난다면 이 또한 값진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쌍용은 대체 언제쯤 아이신 6단 변속기를 졸업하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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